호그와트 레거시(Hogwarts Legacy) 오픈월드 액션 RPG 게임 리뷰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의 오픈월드 액션 RPG '호그와트 레거시(Hogwarts Legacy)'가 23년 2월 10일에 출시를 하였습니다. 엔딩을 보기까지 23시간가량이 걸렸으며 추가 서브퀘스트를 모두 완료한다면 50시간은 플레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23시간 엔딩까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세계관, 스토리, 전투, 탐험과 퍼즐, 부가적인 요소등 게임을 구매하기 고민이신 분들을 위해  '호그와트 레거시(Hogwarts Legacy)' 게임 리뷰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호그와트 레거시(Hogwarts Legacy) 게임 리뷰

• 제작사: 아발란체 소프트웨어
• 배급: 워너 브라더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포트키 게임즈
• 등급: 12세 이상 이용가
• 출시일: 2023년 2월 10일

 

게임 시작과 커스터마이징

 

호그와트 레거시(Hogwarts Legacy) 커스터마이징

 

• 낮은 자유도의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커스터마이징은 눈, 코, 입을 변형할 수 없는 수준으로 자유도는 낮았습니다. 피부와 헤어스타일과 눈썹만 변경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나 다행히도 주인공뿐 아니라 NPC들의 인물 묘사, 표정이 다양하고 모션 캡처가 자연스러워 캐릭터 몰입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황홀한 세계관과 환경 묘사

 

호그와트 레거시(Hogwarts Legacy) 세계관 환경묘사

 

✅배경과 환경 묘사

환경 묘사는 호그와트 레거시의 핵심입니다. 원작 소설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것뿐 아니라 영화의 명장면들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연출까지 영화 속 스타일과 굉장 히 유사하게 웅장한 비주얼과 신비로운 분위기로 담아냈습니다.

 

호그와트 안팎의 세세하고 아름다운 묘사에 어릴 적 꿈을 돌아다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주요 건축물의 외관과 인테리어의 퀄리티는 디테일과 미려함에 넋을 놓고 볼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살짝 아쉬운 디테일

이에 비해 구름과 수풀 같은 자연과 인물의 묘사는 힘을 좀 뺀 느낌이었고 자잘한 버그도 조금은 있었지만 계절감의 표현과 분위기 묘사를 해치진 않았습니다.

 

✅사운드

사운드도 해리포터 영화 시리즈의 느낌 그대로 살렸으며 상황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음악과 효과음이 분위기에 빠져드는 부스터가 되었습니다. 

 

 

세계관을 살린 스토리

 

호그와트 레거시(Hogwarts Legacy) 스토리

 

⛔단순하고 뻔한 스토리

호그와트 레거시(Hogwarts Legacy) 메인 스토리는 굉장히 뻔하고 단순했습니다.

원작인 소설을 모두 읽으신 분이라면 영화에서 이야기가 단순화된 데에 아쉬움을 느끼셨을 텐데 게임의 이야기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가벼우며 게임 진행을 위한 구색 맞추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오리지널 캐릭터인 주인공이 원작 시리즈보다 더 오래된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어우러질 수 있도록 충분히 개연성과 정통성이 있게 풀어놓았으며, 시리즈를 잘 모르는 플레이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유도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완성도 높은 서브스토리

기숙사마다 주요 캐릭터의 스토리 라인이 있고 진짜 친구가 되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원작 시리즈의 주요 내용을 버무려 두기도 하여 팬으로서는 아주 반가운 포인트였으며 입문자에게는 세계관을 이해하기 좋아 보였습니다.

 

⛔아쉬운 반복 퀘스트

나머지 짧은 퀘스트들도 세계관 묘사는 좋았는데 주문 획득을 위한 반복 퀘스트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진행을 위한 보상이 있어야 반드시 수행해야 하기도 하고 레벨 제한에 걸려 경험치를 위해 해야 할 때도 있어서 단조로운 심부름이라는 것 이상으로 귀찮았습니다.

 

특히 메인 진행을 막는 브레이크 요소인 레벨 제한은 이야기에 빠져드는 데에는 몹시 방해가 되고 원하지 않는 활동을 강제로 해야 해서 재미를 떨어뜨리고 약간은 불쾌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쉽고 경쾌한 전투

 

호그와트 레거시(Hogwarts Legacy) 단조로운 전투

 

✅생각보다 넘치는 박진감과 다채로운 전투

지팡이를 휘두르는 마법 전투는 출시 이전에 공개됐던 플레이 영상에 비해 박진감 넘치고 재밌는 편이었습니다.

속성에 맞춰 방어를 무너뜨리기도 하고 사방의 공격을 패링 후 반격하고 회피하며 환경 요소를 활용하기도 하며 아이템도 사용하여 생각보다 다채롭게 전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타격감 면에서도 사운드와 이펙트도 경쾌하고 PS5의 듀얼센스의 진동과 적응형 트리거도 잘 적용되어 있어 밋밋하게 느껴지는 면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양한 마법을 원작의 기능과 콘셉트를 살리면서 일반적인 액션 게임의 방식과 이질감이 없도록 영리하게 구현해서 직관적이고 재밌었습니다. 

 

재능을 높여 스킬과 스탯을 강화해서 전투 스타일에 차이를 줄 수 있게 한 점도 좋았으며 전투 난이도는 아주 쉬운 편이며 적들의 수가 정신없이 쏟아지고 웨이브 방식이 많아 난이도에 비해 지루함은 덜 했습니다. 

 

⛔반복적인 패턴

하지만 어떤 적이 나오든 대응 방식이 거의 같고 보스전의 경우 디자인과 패턴이 너무 반복적이어서 마법 기반의 전투는 그럭저럭 재밌었지만 전투가 장점인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마법학교 탐험과 퍼즐

 

호그와트 레거시(Hogwarts Legacy) 퍼즐 요소

 

✅마법과의 퍼즐의 깔끔한 조화

호그와트 레거시(Hogwarts Legacy)의 흥미로운 점 하나는 전투 액션에 다양한 마법을 사용하는 것 이외에 동일한 마법을 퍼즐에 쓰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퍼즐에 더 중점적으로 쓰이는 마법도 있고 동물 돌보기나 방 꾸미기에 쓰는 마법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마법이 필요한 퍼즐은 메인 퀘스트에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필드에서 작은 수집 요소를 얻기 위해 쓰입니다.

 

학교 밖은 밀도가 낮고 비슷한 데다 개성도 많이 없는 편이라 유비식이라고 부르기에도 미안할 만큼 매력이 약하지만 학교 안의 퍼즐들은 탐험 자체의 즐거움이 크며 콘셉트가 명확한 퍼즐이 많아서 좋은 시너지를 냈습니다.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을 게임에서 느껴지기 위해 오픈 월드 RPG를 플레이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가장 매력적인 콘텐츠는 메인 퀘스트나 전투가 아닌 탐험과 퍼즐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편의성

하지만 이런 재미를 온전히 즐길 수 없게 편의성 문제가 있었습니다. 입체적으로 표현된 지도는 특정 장소가 위치한 곳을 이해하기는 쉽지만 마커가 겹쳐 보이기도 하고 한눈에 확인이 어려워 원하는 곳을 찾아가거나 체크하기에 불편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메뉴 화면의 전환도 느린 편인데 지도와 퀘스트는 물론이고 장비와 챌린지 등의 메뉴를 확인할 때도 불필요하게 단계가 세분화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았으며 일괄 확인이나 받기 등의 편의 기능도 없었습니다. 

 

 

 

확인한 편지 내용도 메뉴에서 일일이 눌러 주어야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당황스러울 때도 있으며 앞서 말한 것처럼 마법이 항상 쓰이게 되는데 4개의 세트로 사전 구성을 해놔도 부족했습니다. 

 

공간의 부족보다는 쓰임이 효율적이지 않은데 적재적소에 마법을 쓰는 재미는 좋지만 한 장소에서 너무 중구난방으로 쓰이다 보니 세팅을 바꿀 일이 과도하게 많아 짜증 나는 요소였습니다. 

 

 

호그와트 레거시(Hogwarts Legacy) 최종 결론

✅정가 주고 플레이할만한 게임

해리포터 IP 게임들의 부진과 개발사의 이력이 미비했던 점, 원작 소설가를 기준으로 만들어지는 잡음, 허술해 보이는 선공개 영상들로 기대감을 낮췄었고 실제로 아쉬운 점도 적지 않았지만 우려에 비하면 엄청나게 훌륭하게 잘 나온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밌게 플레이했으며 해리포터 시리즈는 어릴 때나 좋아했지 기억도 잘 안 나고 설렘도 없는 IP라고 생각했지만 플레이 전에 엄청 설레기도 했고 막상 해보니 아직도 그 설렘이 살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해리포터 진성 팬들이 만들었다는 확신이 들 만큼 소품 하나와 작은 연출까지 디테일이 살아 있고 게임의 완성도도 꽤나 준수하기 때문에 팬이라면 평소에 게임을 많이 즐기지 않더라도 정가 이상의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해리포터 영화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은 평범한 오픈월드 게임이라 크게 추천해 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올드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법학교 판타지에 흥미를 느낀다면 강력 추천

마법학교라는 판타지 세계관에 흥미를 느낀다면 해리포터 시리즈에 입덕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원작은 소설이지만 영화로 입문하는 사람들도 많고 파생 시리즈인 신비한 동물사전만 보고 좋아하게 된 분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원작을 아는 만큼 게임의 재미가 커지기 때문에 이왕 하려고 마음먹으셨다면 영화를 한 두 편이라도 보고 하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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